포위망에 갇힌 민간인들의 운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당국은 지난 주 가자 북부 주민들에게 내린 잔인하고 불법적인 “대피” 명령-이스라엘의 강제 이주에 대한 완곡한 표현-을 철회하고 식량과 연료 등 필수 물품의 제약 없는 반입을 즉각 허용해야 한다고 국제앰네스티가 밝혔다.최근 며칠 동안 점령된 가자지구 전역, 특히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의 치명적인 공습으로 인해 민간인 사망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끔찍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민간인들은 식량과 깨끗한 물 등 생존에 필수적인 기본 물품에 접근하지 못한 채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폭격과 포격을 견디고 있다.
가자지구에서 대량학살의 위험이 있다고 국제사법재판소가 경고한 지 9개월이 지났지만
이스라엘 당국은 법원이 명령한 임시 조치를 계속해서 위반하고 있다.헤바 모라예프 Heba Morayef, 국제앰네스티
이스라엘군이 지난 10월 7일, 10일, 12일 가자 북부의 도시와 수용소에 내린 최근의 ‘대피’ 명령과 이 지역에 대한 포위 강화는 2023년 10월 이후 와디 가자 북쪽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가해진 끔찍한 공포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북부를 시작으로 와디 가자 북쪽 지역의 민간인 전체를 남쪽으로 강제 이주시키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민간인들은 굶주림과 이주 중 하나를 강제적으로 선택해야 하고, 집과 거리는 끊임없이 폭격과 포격을 맞고 있다”고 국제앰네스티 헤바 모라예프Heba Morayef 중동 북아프리카 국장이 밝혔다.
“전 세계는 이스라엘이 포위와 기아, 그리고 잔혹한 범죄를 통해 민간인들을 강제로 이주시키고 그들의 삶을 파괴하는 것을 더이상 방관해서는 안된다. 이러한 명령은 철회되어야 하며, 1년 넘게 가자지구 민간인들을 집어삼키고 있는 고통의 사태를 막기 위해 모든 당사자가 즉각적인 휴전에 나서야 한다.”
1년 전인 2023년 10월 12일, 와디 가자 지구 북쪽 지역에 거주하는 약 110만 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불법적인 대규모 ‘대피’ 명령을 받았고, 수십만 명이 안전을 찾아 남쪽으로 피난을 떠나야 했다. 와디 가자 북쪽에 남아있던 수십만 명의 사람들은 요새화된 이스라엘 군사 구역으로 인해 수개월 동안 나머지 가자 지구와 거의 단절되었다. 2023년 12월, 기근에 관한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이 이 지역에서 기아가 특히 광범위하며 심각하다고 보고했지만 이스라엘 당국은 이 지역에 대한 인도주의적 접근을 반복적으로 차단하고 거부했다. 최근 며칠 동안 이스라엘군이 이 지역에 대한 포위를 강화하면서 상황은 더욱 절망적으로 악화되었다. 북부에서 부분적으로 기능하고 있는 세 병원-카말 아드완, 알 아와다, 인도네시아 병원-은 모두 ‘대피’ 명령을 받았다.
“죽음과 파괴의 1년이 지난 지금, 가자 북부의 의사들이 매일 여러 건의 절단 수술을 해야 한다는 소식이나 포위망에 갇힌 가족들로부터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신 수십 구가 거리에 널려 있다는 소식, 끊임없는 포격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묻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면 몹시 고통스럽다. 자발리아 난민 캠프에서 벌어지는 장면은 특히 참혹하다. 난민 캠프 주민들은 어디에나 있는 쿼드콥터 드론의 총격이 두려워 일주일 넘게 집을 떠나지 못하며, 밀가루 한 봉지를 찾는 일조차 두려워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어떻게 이런 끔찍한 일이 반복해서 일어나도록 방치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헤바 모라예프가 말했다.
“가자지구에서 대량학살의 위험이 있다고 국제사법재판소가 경고한 지 9개월이 지났지만 이스라엘 당국은 법원이 명령한 임시 조치를 계속해서 위반하고 있다.”
전 세계 지도자들은 지난 1년 동안 우리가 목격해온 전례 없는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해야 한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같은 국가의 무기 이전을 통해 더욱 대담하게,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고 가자지구에서 파괴적인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즉각적인 휴전과 더불어, 이스라엘의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가자지구 봉쇄 및 북부 포위 공격은 중단되어야 하며, 이스라엘은 모든 공격을 조사할 수 있도록 독립적 감시단이 가자지구에 즉각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 지난 1년간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가해진 참상에 대해 책임이 이행되어야 한다”고 헤바 모라예프가 밝혔다.
배경가자 북부와 가자지구로 구성된 와디 가자 북부에는 2023년 10월 전까지의 이 지역 인구 3분의 1이 조금 넘는 약 40만 명의 민간인이 계속 거주하고 있다. 남아있는 사람들은 충격적인 폭격과 파괴 외에도, 지난 2월과 3월 이스라엘이 조장한 끔찍한 수준의 식량 비상사태를 겪었다. 사람들은 동물 사료에 의존해야 했으며, 병원은 연료 부족으로 환자를 치료할 수 없었다. 2024년 중반 국제사회의 항의로 와디 가자 지구 북쪽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약간 개선되었지만, 이스라엘은 민간인에 대한 구호 활동을 다시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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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rael/ OPT: Israel must rescind latest ‘evacuation’ orders for North Gaza and allow immediate, unhindered humanitarian access
Israeli authorities must rescind the cruel and unlawful “evacuation” orders – Israel’s euphemism for forced displacement – issued over the past week to residents of the North Gaza governorate and immediately allow the unhindered entry of essential supplies, including food and fuel to the area, said Amnesty International, as fears grow for the fate of civilians trapped under siege.
In recent days, the civilian death toll across the occupied Gaza Strip has continued to mount and horrifying scenes have emerged following deadly Israeli air strikes, particularly in the North Gaza governorate. Civilians have had to endure relentless Israeli bombardment and shelling, without access to basic supplies critical for the survival of the civilian population, including food and clean water.
The latest “evacuation” orders issued by the Israeli military to cities and camps across the North Gaza governorate on 7, 10 and 12 October and the tightened siege on the area are a terrifying escalation of the long list of horrors inflicted on people living in the area north of Wadi Gaza since October 2023.
“The Israeli military has intensified its efforts to forcibly displace the entirety of the civilian population in the area north of Wadi Gaza to the south, starting with the North Gaza governorate, forcing civilians to choose between starvation or displacement, while their homes and streets are relentlessly pounded by bombs and shells,” said Heba Morayef, Middle East and North Africa’s Regional Director at Amnesty International.
“The world must stop standing by while Israel uses siege, starvation and atrocity crimes to forcibly displace and destroy civilians and civilian life. These orders must be rescinded and there must be an immediate ceasefire by all parties to halt the avalanche of suffering that has been engulfing civilians in Gaza for over a year.”
A year ago, on 12 October 2023, an estimated 1.1 million Palestinians living in the area north of Wadi Gaza were subjected to an unlawful mass “evacuation” order, which forced hundreds of thousands of people to flee south, seeking safety. For many months, the hundreds of thousands of people who remained north of Wadi Gaza were largely cut off from the rest of the Strip by a fortified Israeli military zone. In December 2023, the world’s leading experts on famine reported that hunger was particularly widespread and severe there, yet Israeli authorities repeatedly obstructed and denied humanitarian access to the area. In recent days the situation has grown even more desperate following the Israeli military’s tightened siege on the area. All three partially functioning hospitals in the north – Kamal Adwan, Al-Awda, and the Indonesian hospital – face “evacuation” orders.
“After a year of death and destruction, it is agonizing to hear from doctors in North Gaza that they have to perform multiple amputations every day, or from families trapped under siege that dozens of unrecognisable bodies are scattered on the streets or that people are unable to bury their loved ones amidst ceaseless bombardment. The scenes coming out of Jabalia refugee camp have been especially harrowing, for over a week, residents of the camp have been scared to leave their homes, even to look for a bag of flour for fear of being shot by the omnipresent quadcopter drones. What remains beyond any comprehension is how the international community has let this horror continue to happen again and again,” said Heba Morayef.
“It has been nine months since the ICJ warned the risk of genocide in Gaza is real yet Israeli authorities continue to violate the provisional measures ordered by the court.”
Global leaders must demand an immediate ceasefire to alleviate the unprecedented suffering that we have been witnessing over the past year. Israel has been emboldened, with the help of arms transfers from states like the US, to continue its destructive course in Gaza with total impunity.
“As well as an immediate ceasefire and an end to Israel’s cruel and inhuman blockade on Gaza and its siege in the north, Israel must grant independent monitors immediate access to Gaza to investigate all attacks. There must be accountability for the devastation that has been waged against Palestinians in Gaza over the past year,” said Heba Morayef.
Background
Some 400,000 civilians continue to live north of Wadi Gaza, which consists of the North Gaza and Gaza governorates, which is just over one-third of the area’s population before October 2023. Those who stayed have had to endure, in addition to devastating bombardment and destruction, an Israeli-engineered food emergency, which reached horrifying levels in February and March, with people resorting to eating animal food and hospitals unable to treat patients due to lack of fuel. While access to the area north of Wadi Gaza improved slightly in mid-2024, after international outcry, Israel has, once again, cut civilians off from life-saving ai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