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족만 모인 교실에서 수업받고 싶지 않아요. 다양한 친구들과 함께 배우고 싶어요.”
슬로바키아의 로마족* 아이들 수천 명은 단지 로마족이라는 이유만으로 분리된 학교와 교실에서 수업받고 있습니다. 지적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위한 특수학교나 특수학급으로 로마족 아이들이 배치되기도 하며, 학교 내 복도나 건물에서 로마족이 아닌 아이들과 만나지 못하도록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교실에 격리되기도 합니다.
학교 내 로마족 분리정책은 로마족 아이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는데 큰 걸림돌이 됩니다. 이들이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하면 결국 슬로바키아 사회 내에서 배제되고 빈곤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2011년 9월 슬로바키아 레보차(Levoča)지역의 프란치스치호(Francisciho) 마을 초등학교에 다니는 로마족 아이들은 사전고지 없이 로마족만 있는 반으로 옮겨졌습니다. 이후 학부모들은 학교 내 로마족 분리정책에 반대하며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제네바 유엔사회권위원회의 회의에 참석에 이 문제를 알렸고, 레보차 시장과의 면담, 대중토론과 거리캠페인 등 로마족 아이들에 대한 차별을 없애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12년 9월, 로마족 아이들은 다른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1년 뒤, 이 학교는 또다시 로마족 아이들만 있는 학급을 운영했습니다.
2010년 슬로바키아 정부는 로마족 아이들이 학교에서 분리된 채 교육을 받는 것이 문제임을 인정하고 로마족 아이들에 대한 차별을 멈추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2012년 슬로바키아 교육부는 로마족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과 함께 교육받아야 한다며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프란치스치호 마을 초등학교의 예와 같이 이 가이드라인만으로는 현재 진행되는 학교 내 로마족 분리 문제를 해결하고 예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2012년 유엔의 조사에 따르면, 공립학교에 다니는 로마족 아이들 중 무려 43%가 여전히 분리된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로마족은 ‘집시’라고 알려진 소수민족입니다. 이들은 소수민족이라는 이유로 오랜 기간 소외되고 차별받고 있습니다.
슬로바키아 총리에게 학교 내 로마족 분리정책과 로마족에 대한 차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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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로마족 아이들은 단지 로마족이라는 이유만으로 학교에서 차별당하고, 다른 아이들과 분리되어 수업받고 있습니다. 학교 내 로마족 분리정책은 로마족 아이들이 동등한 교육을 받는 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슬로바키아 총리에게 학교 내 로마족 분리정책과 로마족에 대한 차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