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아동인권 캠페인
여전히 많은 아이들은 희망을 잃지 않고 말합니다.
“이건 내 인생의 끝이 아니에요. 언젠가는 제 삶이 바뀌길 바라요.”
아이티는 현재 무장 갱단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이티는 카리브해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입니다.
흑인 노예들이 자유를 위해 싸워 독립을 쟁취한 역사적인 나라지만, 그 후유증은 참혹했습니다. 독립 직후부터 강요된 배상금, 수십 년간 이어진 독재와 부패, 그리고 반복된 자연재해로국가는 한 번도 온전하게 기능할 수 없었습니다.
2010년 대지진, 콜레라 유행, 허리케인…
재난은 잊을 만하면 돌아왔고, 정부는 늘 준비돼 있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국가의 자리는 무장 갱단이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2021년, 대통령 암살 이후 지금은 도시의 80% 이상이 이들의 손에 들어갔다고 전해집니다. 이 갱단들은 단순한 범죄 집단이 아닙니다.
무기를 들고 거리와 마을을 통제하고, 사람들을 위협하며, 심지어 정치권과도 연결돼 있을 만큼 조직적이고 잔혹합니다.
저는 어린이에요. 그런데 왜 이런 일이 저에게 일어났을까요?

16세 소녀가 2024년에 갱단원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설명했습니다.
이 말은 아이티에서 갱단의 폭력에 노출된 한 소녀가, 납치와 집단 성폭행을 당한 후 조용히 건넨 이야기입니다.
국제앰네스티는 최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와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아동 대상 갱단 폭력 실태를 기록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그 속에는 수치와 통계를 넘어선, 사람의 삶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것도 가장 보호받아야 할, 아이들의 삶이요.
아이티에서는 100만 명이 넘는 아이들이 갱단의 영향 아래 살아가고 있습니다.
학교에 가는 길에, 장을 보러 나가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이들은 납치되고, 협박당하고, 무기로 위협받습니다. 어린 나이에 성폭력의 대상이 되고, 총을 들게 됩니다.
어떤 소녀는 말합니다.
“거절하면 총으로 때려요. 그 사람들은 ‘가자’고 하면 그냥 따라가야 해요.
도망칠 수 없어요. 그냥, 그렇게 살아야 해요.”

2024년 11월 14일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의 갱단 폭력으로 인해 나존 동네에서 주민들이 피난을 가는 모습
많은 아이들은 갱단에게 끌려간 사실을 숨기며 살아갑니다.공식적인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때로는 범죄자가 되어 어른들과 함께 감옥에 수감되기도 합니다.
“그들을 거절할 수 없다”
우리는 갱단에 의해 모집되고 이용된 11명의 소년과 3명의 소녀를 인터뷰 했습니다. 그들은 라이벌 갱단과 경찰을 감시 하거나, 배달, 집안일, 건설 작업을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착취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14명의 어린이 모두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주로 두려움이나 배고픔 때문에 행동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들을 모아 세상에 알리고,
변화의 시작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직접 아이티를 방문해 어린이, 가족, 의료진, 유엔 직원, 정부 관계자 등
총 112명을 인터뷰했고, 갱단의 폭력 실태를 심층적으로 조사했습니다.
💛 당신의 후원으로 할 수 있는 일💛
*캠페인에 따라 비율이 조정될 수 있음
우리는 지금도 현장에서 기록하고, 외치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노력은 후원자 한 분, 한 분의 참여 없이는 결코 완성될 수 없습니다.
과연 이 이야기를 누가 들어줄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하지만 매번 당신이 있었기에,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행동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의 연대는 누군가에게는 ‘살아갈 용기’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국제앰네스티는 당신의 이름으로, 인권을 지켜나가겠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