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직접 만드는 인권 캠페인 – 유스 대표단(1기) X 엠뉴(AMNU)
이들이 꿈꾸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또, 그런 세상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어떤 아이디어를 모았을까요?
지금 바로, 현장의 생생한 기록을 통해 이들의 반짝이는 이야기들을 만나보세요.
국제앰네스티의 비전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인권을 사회 이슈에 적용한 활동들을 벌여나가고 있어요.
올해에도 다양한 인권 의제를 주제로 한 활동을 진행해보려 하는데요,
혹 저희가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의 유스 활동가 분들과 함께 인권 활동을 진행할 기회가 있을까요?
같은 유스로서 함께 의미 있고, 주도적인 인권 활동을 진행해보고 싶습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의 유스 대표단(1기)은 제안을 환영하며, 엠뉴 부원들과 함께 진행하면 좋을 활동에 대해 떠올려보기 시작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이어진 논의 끝에, 우리 모두가 인권 활동의 주체임을 실감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시선에서 인권 캠페인을 직접 기획해보는 활동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드디어 만난 유스 대표단(1기)과 엠뉴! 서로를 존중하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약속문을 함께 읽으며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어, 앰네스티의 비전과 목표 그리고 앰네스티 내 유스 전략에 대한 소개로 이 자리에 있는 우리 모두가 인권 활동의 주인공임을 상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Chapter 1. 엠뉴 X 유스 대표단(1기) 네트워킹
가장 먼저, 유스 대표단(1기)과 엠뉴의 네트워킹 활동이 진행되었습니다. 유스 대표단(1기)에 대해 궁금한 점,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 등 사전에 엠뉴 부원들로부터 모아진 질문들을 바탕으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유스 대표단(1기) 전원은 각자의 역할과 캐치프레이즈를 담은 자기소개와 함께, 유스 대표단을 향한 질문에 차례대로 답을 이어나갔습니다. 유스로서 부딪히는 어려움, 유스 활동가로서의 경험 등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서로에게 공감과 응원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질의응답 후에는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나를 나타내는 세 가지 키워드’로 자신을 소개하며 이번 활동에 함께 참여하는 서로를 더 가까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했죠.
유스 대표단(1기)과 엠뉴 모두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소속에 따른 경계를 넘어 활발하게 교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관심사가 비슷한 동료를 만나 반가워하기도 하고, 일상 속 고민들을 나누며 공감과 조언을 주고받기도 하고요. 다음으로 이어질 활동에서 피어날 이야기들이 더욱 기대되는 순간이었습니다.
Chapter 2. 인권 캠페인 기획하기
관심 있는 인권 의제 탐색하기
무르익은 분위기 속, 본격적으로 인권 캠페인을 기획하는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만의 의미 있는 캠페인을 기획하기 위해 가장 먼저 진행한 작업은 관심 있는 인권 의제를 탐색하는 것이었습니다.
각 조는 제시된 질문을 바탕으로 관심 있는 인권 의제에 대해 자유롭게 나누고, 주어진 활동지에 기록했습니다. 기후위기, 난민, 학생인권, 분쟁지역 민간인 보호 등 다양한 키워드들이 활동지의 한 폭을 가득 채웠습니다.


이어서, 마인드맵을 그림으로써 조별 핵심 키워드를 캠페인으로 확장시키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각 조는 해당 키워드와 관련된 현안이나 사례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를 널리 알리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하며 마인드맵의 가지를 하나씩 뻗어나갔습니다.
완성된 마인드맵은 조별 발표를 통해 모두에게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발표를 들은 이들은 보다 의미 있는 캠페인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캠페인 기획안 작성하기
열띤 논의와 함께 금세 시간이 흐르고, 마지막으로 진행된 활동은 캠페인 기획안을 작성하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각 조는 캠페인으로 다룰 한 가지의 키워드를 최종적으로 선정했습니다. 키워드를 선정할 때에는 당장 다루거나 알려야 할 만큼 시급한 문제인지, 주어진 자원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다룰 수 있을지, 우리만의 시각으로 새롭게 다룰 수 있는지 등 다양한 준거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습니다.


선정한 키워드와 함께 캠페인의 목적과 목표, 대략적인 개요와 프로그램의 실행 방안까지, 각 조는 기획안의 내용을 하나하나 꼼꼼히 채워갔습니다. 실제로 실행할 캠페인이라는 생각으로, 캠페인의 핵심을 잘 담아내는 데에 더욱 집중했죠. 지금까지 논의한 내용이 풍부했던 만큼, 모든 조가 어렵지 않게 기획안을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최종적으로, 각 조의 관심사와 개성이 고스란히 담긴 네 가지의 캠페인이 탄생했습니다. 기후위기 정책에 청소년의 의견을 반영하는 캠페인, 난민과 이주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캠페인 등 조마다 주목한 사회문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도 각양각색이었습니다.
우리가 만든 캠페인을 소개합니다!
“’기후위기는 인권위기‘라는 말이 있듯, 오늘날 기후위기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매우 심각하며, 불평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저희는 기후위기 정책에 청소년의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되길 바라는 목적으로 ‘청소년들의 기후 대선’ 캠페인을 기획했습니다.
저희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을 기점으로 경기외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모의 ‘기후 대선’을 개최하고, 선거 결과를 우리나라의 다양한 의사결정권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또한,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된 재학생들의 메시지를 모아 함께 전달함으로써 청소년 또한 기후위기와 그 대응책에 영향을 받는 당사자임을 명확히 짚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데에 있어 청소년들의 관점과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압력을 가하고자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난민과 이주민을 차별하고, 선입견을 기반으로 이들을 위험한 존재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에, 난민과 이주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난민은 신기한 존재가 아니야!’라는 제목의 캠페인을 기획했습니다.
저희는 난민 혹은 지역사회 내 외국인, 이주민 당사자를 대상으로 차별과 타자화에 대한 경험을 인터뷰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의견을 청취하고자 합니다. 또한, 해당 인터뷰 내용을 담은 포스터를 ‘세계 난민의 날(매년 6월 20일)’에 경기외고의 각 교실에 부착함으로써 난민과 이주민 문제에 대해 알리고, 인식 개선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이끌어내고자 합니다.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관심을 갖는 것이 저희의 바람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시리아 내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점령지역(OPT) 분쟁 등, 다양한 전쟁 및 분쟁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해당 상황에 처한 나라의 국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강제적으로 이주하기도 하며 심각할 정도로 인권을 침해당하고 있습니다. 이에, 저희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난민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난민, 당신은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라는 제목의 캠페인을 기획했습니다.
저희는 인종, 젠더에 따른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을 마주할 수 있는 지역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난민과 이주민에 관한 퀴즈를 진행하고, 이에 대한 답변과 소감을 모은 작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자 합니다. 또한, 이를 업로드함으로써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인식 개선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오늘 모인 우리(엠뉴)는 모두 외고생으로서 교육받을 권리를 충분히 보장받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전쟁과 분쟁 등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교육권을 침해받은 아동과 청소년들이 많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교육의 격차가 발생하고 있음을 널리 알리기 위해 ‘분쟁지역 내 아동 및 청소년 인권’을 주제로 한 캠페인을 기획했습니다.
저희는 앰네스티의 마스코트인 ‘액숀이’를 분쟁지역에 살아가는 학생으로 묘사하여, 액숀이가 살아가는 현실과 인권 침해 문제를 담은 1인칭 시점의 소셜툰을 제작 및 발행하고자 합니다. 해당 소셜툰은 시리즈물로 제작하여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하고, 마지막 화의 발행 시점은 6월 20일로 사전 지정하여 ‘국제난민의날’을 함께 기념하고자 합니다.”
완성된 기획안은 조별 발표를 통해 서로 공유하며, 피드백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캠페인을 실행으로 옮기기 위한 후속 계획을 세워보기도 하며 우리의 다음을 약속했습니다.
Epilogue. 다음에 또 만나요!
활동이 마무리되고, 엠뉴의 부원들은 “막연히 상상만 했던 것들이 이렇게 실현되어 놀랍다”, “만든 기획안을 바탕으로, 동아리 시간에 더욱 의미 있는 활동을 시도해보겠다”, “덕분에 멀게만 느껴졌던 인권 활동과 시위 활동 등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 “이번 행사가 나의 앞으로의 인권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등의 소감을 남겼습니다. 모두의 진심과 바람이 담긴 캠페인이 만들어진 만큼, 기획안을 작성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동아리 내외에서 반드시 실천으로 옮기겠다는 다짐을 함께 전했습니다.
유스들이 모여 일으키는 변화의 물결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유스들이 만들어 나갈 다양한 순간들에 함께해주세요.
국제앰네스티는 모든 사람이 인권을 누리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유스들이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그리며, 그 비전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흔히 ‘미래 세대의 리더’라고 불리는 유스는 ‘미래’가 아닌 ‘현재’ 변화의 주체입니다. 역사 속에서 언제나 변화의 동력이 되어 온 유스는 자신의 인권을 행사하고 옹호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장벽에 부딪히곤 합니다. 국제앰네스티는 수많은 사회적 차별과 억압에 맞서 다양한 정체성을 지닌 유스들과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