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가자지구의 영구적 휴전 및 식민 지배 종식 촉구 긴급 기자회견 개최

가자지구의 영구적 휴전 및 식민 지배 종식 촉구 긴급 기자회견 개최

이스라엘은 즉각 휴전 협상안을 승인하라!

일시·장소 : 2025. 01. 17.(금) 11:00,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

  1. 지난 1월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타결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집단학살이 격화된 지 15개월 만이자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고통 끝에 이뤄진 일입니다. 휴전안은 42일간 교전 중단,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맞교환,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내 단계적 철수, 가자지구 재건 등 총 3단계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러나 1월 19일(현지시간)부터 발효 예정인 이 휴전안은 여전히 불안하고 위태롭습니다. 이스라엘 내각은 하마스가 일부 합의사항을 어겼다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빌미로 휴전 협상 승인 절차를 미루고 있습니다. 휴전 합의가 발표된 이후에도 가자를 향한 공습은 이어지고 있으며, 휴전 소식에 기뻐하는 주민들을 향한 폭격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내각은 즉각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안을 승인해야 합니다. 일시적인 교전 중단을 넘어 영구적인 휴전과 식민 지배 종식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2. 지난 15개월간 가자에서는 이스라엘군에 의해 4만 7천 명에 달하는 이들이 살해되었고 11만 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잔해에 묻혀 찾지 못한 실종자까지 포함하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입니다. 가자에는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휴전이 곧 학살 중단을 의미하는 것도 아닙니다. 
  3. 국내 231개 단체가 함께하고 있는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은 오늘(1/17) 오전 11시,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여, 이스라엘이 즉각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안을 승인하고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가자지구를 향한 모든 공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기자회견 후에는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에 시민사회 입장을 전달하였습니다. 

▣ 기자회견 순서

  • 사회 : 젬마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노동권익센터분회) 
  • 발언1. 알라딘 (가자지구 출신 팔레스타인인) 
  • 발언2. 살레 알-란티쉬 (가자지구 출신 팔레스타인인) / 대독
  • 발언3. 미음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활동가)  
  • 발언4. 이지원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간사) 
  • 발언5. 김한민영 (앰네스티 한국지부 캠페이너) 
  • 성명 전달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발언문 전문]

안녕하세요.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캠페이너 김한민영입니다. 1월 15일 전해진 휴전협상 소식을 접하며,  여전히 참담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늦어도 너무 늦은 휴전협상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잔인한 폭격을 퍼부으며 휴전협상 비준을 미루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금 당장 휴전협상을 승인하고 이행하십시오. 

2023년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은 가자지구에 전례 없는 파괴와 고통을 초래했습니다. 가자지구는 폐허가 되었고, 무고한 민간인들이 수없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 중 1만 3천여 명은 신생아를 포함한 어린이들입니다. 이스라엘의 무차별적이고 의도적인 공격은 전 세계적으로 그 어떤 분쟁에서도 본 적 없는 수준의 파괴를 초래하며 가자지구 주민들을 생명 유지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몰아넣었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지난 12월 보고서 <인간 이하가 된 느낌>을 통해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단순한 군사적 공격이 아닌,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집단학살 행위임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은 하마스를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팔레스타인인들을 파괴하려는 구체적인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이스라엘의 정부 및 군 고위 관계자들은 가자지구를 ‘소거’해야 한다거나 ‘거주 불가능한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발언을 반복하며 팔레스타인인들을 가차 없이 간단히 처분할 수 있는, 말 그대로 인간 이하의 존재로 치부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반복적이고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수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을 살해하고,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혔습니다. 이에 더해, 오랜시간에 걸쳐 팔레스타인인들을 파괴할 의도로 설계된 생활 조건을 고의로 조성하여, 민간인들을 점진적으로 말살해 왔습니다.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기반시설을 파괴하고, 대규모 대피 명령을 반복하며 가자지구 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켰으며, 이들의 생명 유지에 필요한 인도적 지원과 구호 물자의 접근을 차단했습니다. 이 모든 행위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집단학살 의도에 기반하여 실행된 것으로, 이스라엘도 가입국인 제노사이드 협약에 대한 중대한 위반입니다. 이스라엘은 집단학살을 인정하고, 이에 대해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휴전 협상은 첫 걸음일 뿐,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과 조치가 필요합니다. 국제사회는 집단학살과 전쟁범죄를 종식시키기 위해 실질적이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유엔과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와 집단학살을 신속히 조사하고, 모든 가해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그간 시민사회는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과 행위에 대해 국제사회가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해왔습니다. 이제야 협상에 이른 휴전은 폭력의 종식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권리와 존엄을 보장하기 위해 책임을 우리가 함께 이행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가자지구가 영구적인 휴전에 이르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합니다. 나아가 이스라엘이 잔인한 아파르트헤이트 체제를 끝내고, 팔레스타인 불법점령을 종식하도록 더욱 강력하게 압박해야 합니다. 특히 가자지구 학살 이후, 무기수출로 경제적 이득을 취해온 한국정부와 무기회사들은 이스라엘의 전쟁범죄와 집단학살에 가담했음을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즉시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와 부품 수출을 중단해야 합니다. 

너무도 늦은 휴전 협상 소식에 그나마 안도하면서도 참담한 마음은 여전합니다.  가자지구 내 수많은 이들의 생명과 존엄은 협상 테이블에서 계산되거나 거래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지금 즉시 휴전을 이행하고, 학살을 멈추십시오. 국제사회는 영구 휴전을 보장하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생명과 권리를 보호하며, 이스라엘의 불법 점령을 종식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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